산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은 대학 입학전형료의 지출도 대학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4년제 대학 204곳의 입학전형료 수입·지출 자료를 보면 이들 대학은 2017학년도에 전형료로 1592억원을 걷어 1560억원을 썼다.
그 가운데 일부 대학은 입학전형에 참여하는 교직원 수당에만 전형료 수입의 절반 이상을 지출했다. 교육부는 교직원 수당을 평균 33%가량으로 파악했지만 10여개 대학의 경우 교직원 수당이 총지출의 절반 이상이었다.
건국대 글로컬(GLOCAL)캠퍼스는 전형료 지출 약 9억9000만원 가운데 50.4%를 수당으로 지급했다. 동덕여대 역시 13억8000만원 가운데 52.9%를 수당으로 썼다. 반면 대구예술대·목포해양대 등은 지출에서 수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수당 다음으로 비중이 큰 홍보비도 각양각색이었다. 한신대의 경우 전형료 지출 7억2000만원 가운데 홍보비 비중이 37%였다. 덕성여대와 서울여대도 홍보비 비중이 각 30.7%와 30%로 교육부가 파악한 전체 평균(약 17%)보다 높았다. 반면 연세대(1.0%) 서울대(0.7%) 등은 홍보비 비율이 낮은 축에 속했다.
전형료 수입·지출 규칙은 대학이 입학정원에 따라 홍보비를 지출의 최
교육부는 내년 3월까지 훈련개정을 통해 대입 전형료 지출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대입 전형료 지출 내역을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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