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까지 의심되는데요.
피해 여성의 용기 있는 신고와 경찰의 끈질긴 추적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 모 양은 친구로부터 놀러 가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착한 곳은 한 모텔이었고, 거기엔 모르는 남성 세 명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저한테 양주를 가득 한 컵 따라주더니 원샷을 해라. 강압적인 분위기였고…."
잠시 뒤 남성 3명이 추가로 합류했고, 술에 취한 김 양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밖에서 '야 다음은 나다', '나는 몇 번 차례다' 계속 이러는 거예요. 두려웠어요."
저항하면 폭행까지 이어졌고, 기절한 김 양은 비 내리는 근처 골목에서 깨어났습니다.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김 양은 수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지난해 말 용기를 내 신고를 결심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도봉경찰서는 서울과 전라남도를 오가며 수사를 벌여 당시 현장에 있던 7명을 모두 검거하고 그 중 1명을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대한민국에 저 같은 여성분들이 많을 거로 생각해요. 자기가 잘못한 줄 알고, 자기 자신을 구박하고 살 텐데 그렇게 안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