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메모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서 청와대와 삼성의 독대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오는 19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증인으로 채택돼 있습니다.
이번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여전히 걸음이 불편한 듯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발가락 인대를 다쳤다며 세 차례나 재판에 나오지 않다가 재판부 명령에 그제야 샌들을 신고 출석한 모습입니다.
지난 10일 이재용 부회장은 증인으로 나왔지만, 정작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는 바람에 두 사람의 만남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부가 오는 19일에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습니다.
며칠 전 청와대가 전격 공개한 민정수석실 메모 때문에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4일)
-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하지만,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고석에도 앉지 않으려던 박 전 대통령이 출석 의무도 없는 증인석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입니다.
청와대의 메모 공개에 대해 '정치적 보복'을 거론하며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오는 21일 최순실 씨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