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의 뇌물사건 재판에 다시 증인으로 채택된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이 이번에는 재판에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오는 19일 이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등 공판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작년 2월 청와대에서의 독대 이후 1년 5개월만에 법정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지만 이날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부회장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나오지 않았다. 또 지난 10일에는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아 당일 증인으로 출석한 이 부회장과의 법정 대면은 불발됐다.
또 재판부는 가능한 오는 21일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 씨의 뇌물사건을 심리중인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와 협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정유라씨(21)는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말을 내 것처럼 타라"고 했다는 등 최 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들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최 씨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형사합의22부는 오는 2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의 공판에 최근 '면세점 사업자 선정' 의혹에 연루돼 사퇴한 천홍욱 전 관세청장(57)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은 천 전 청장을 상대로 작년 하반기
한편 오는 18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비선진료' 의혹 관련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임순 순천향대학병원 교수(64)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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