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사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을 기습적으로 결정하자, 노조와 울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노조와 주민들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음]
"건설 중단 이사진은 자폭하라!"
한수원 이사회의 신 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에 한수원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노조는 평소 원전의 필요성을 주장하던 이사들이 정권의 요구에 소신을 뒤집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
- "에너지 정책을 아주 졸속으로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서 했던 이러한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사 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3개월 공사 중단에 따른 비용 1천억 원을 회사가 떠안은 데 대해 이사회를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파업을 통한 전기 공급 중단 등 국민을 담보로 하는 투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 고리 5,6호기가 건설되는 울산시 서생면 주민들도 이사회 결과에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채해철 / 울산 서생면
- "주민들에게 한마디 말없이 이사회를 해서 우리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분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임금보전과 고용대책을 촉구하며 작업을 중단했고, 600여 개 협력회사는 손실비용 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주민들과 노조는 앞으로 열릴 공론화 과정에 협조하지 않는 한편,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