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 도심에서는 성소수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퀴어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열흘 동안 이어진다고 하는데, 보수 단체 또한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되는데요.
개막식 현장 연결합니다. 민경영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연례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개막했는데요.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앞으로 열흘 동안 이어집니다.
이들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소수자의 권익 향상을 주장하며 축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축제는 내일 더 큰 규모로 열립니다.
오전부터 각종 인권단체 등 101개 단체가 부스를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후 4시에는 도심을 지나는 대규모 행진이 벌어집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주한 외국대사관들도 참가하는데요.
미국대사관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깃발을 내걸어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주최 측은 내일 행사에 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다만, 내일 서울에 강한 장맛비가 예보돼 실제 참가 인원은 미지수입니다.
한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광장 인근 곳곳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산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내일 퀴어축제가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반대 측 집회도 내일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갖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여경을 포함, 6천여 명의 대원을 동원해 양측을 철저히 분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