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던 시각, 바로 한 층 아래 법정에서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됐는데요.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려고 연차 휴가를 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왔고,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도 재판에 직접 등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제 증언이)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한국경제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학자 시절 재벌 개혁을 강조하며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 비판했던 김 위원장을 특검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겁니다.
박영수 특별검사도 지난 4월 이 부회장의 첫 재판에 출석한 이후 두 번째로 법정에 등장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시장감독기구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용인하지 않는 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 위원장과 박 특검이 법원에 등장하자 폭언을 하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재판부는 다음 주에 이번 사건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