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대마초를 재배해 집 안 김치냉장고에 몰래 숨겨놓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치냉장고에는 5만 명분의 대마초가 들어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합천의 한 야산에 자리잡은 전원주택입니다.
집안에 들어서자 방 한쪽 구석에 자물쇠로 굳게 잠긴 김치냉장고가 놓여 있습니다.
경찰이 힘겹게 자물쇠를 뜯어내자 밀폐용기에 무언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대마초입니다.
35살 곽 모 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전원주택을 임대해 인근 텃밭에서 대마를 재배해 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수확한 대마에 화학물질을 섞어 액상 담배 형태의 농축액으로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현수 / 부산 사상경찰서 강력 1팀장
- "조직 폭력배도 있었고, 모델, 디자이너 연예 기획사들에도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대마는 24kg, 시가 약 24억 원 상당입니다.
4만 8천여 명이 동시에 흡입 가능한 양으로, 대마 재배와 가공법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터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곽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상습 흡입한 5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부산 사상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