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을 부상당했다며 재판에 출석을 거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왼쪽 다리를 절뚝이며 평소 신던 구두 대신 신발 앞부분이 뚫린 검은색 샌들을 신고 나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성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박 전 대통령의 신발을 보니 평소 신던 구두가 아닌 신발 앞부분이 트인 검은색 샌들을 신고 있습니다.
통증을 느끼는 듯 구치감으로 걸어가는 동안 왼쪽 다리를 절뚝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왼쪽 네 번째 발가락에 부상을 당해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며 지난 10일과 11일, 13일에 열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오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이 거동이 곤란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원칙대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법원이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배경으로 롯데그룹 면세점 특혜 의혹 등을 집중 심리해 박 전 대통령 뇌물죄 재판의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