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주경야독(晝耕夜讀)'은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글을 읽는다는 뜻이다. 일하느라 바쁜 틈에도 꿋꿋이 공부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가 있듯 일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직장인들은 즐길 자격이 있다. 이에 직장인들이 퇴근 후 삶을 보다 즐길 수 있도록 '흥나는' 장소·문화를 '주경야흥(晝耕夜興)' 코너를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앞서 '흥부자 동네' 이태원에 있는 라운지바·클럽 중 비교적 오랜 시간 명성을 지켜온 절대강자 두 곳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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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근래 들어 더 유명해진 이태원 라운지바·클럽 신흥강자 양대산맥을 가봤다.◆ 케이크샵 서울(Cakeshop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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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케이크샵 서울 페이스북 캡처] |
술 한 잔하고 붉은 조명 아래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다 보면 뭔지 모르게 몽롱해진다. 이곳의 조명과 음악의 느낌이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듯 싶다. 곳곳에서 뿜어대는 담배 연기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케이크샵은 가수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이 방문했다고 알려지며 더 유명해졌다. 주말이 되면 클럽 앞에 긴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다보니 환경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해 화장실이 급할 땐 난감할 수 있다. 클러버들이 실내에서 담배를 펴 머리카락과 옷에 냄새가 많이 밴다는 점도 아쉽다.
입장하려는 줄이 너무 길어 대체 언제 입장할 수 있는건지 의문이 든다면 케이크샵 옆 라운지 콘트라(CONTRA)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케이크샵 사장이 콘트라와 또 다른 클럽 피스틸(PISTIL)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트라는 2층 클럽, 3층 라운지 바, 옥상 정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피스틸은 케이크샵·콘트라와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크기는 작지만 쾌적한 편이다. 입장료는 12시 전에 가면 무료, 이후에 가면 1만원이다.
◆ 더 파운틴(The Fountain)
지난해 문을 연 더 파운틴은 요 근래에 이태원에서 급부상한 라운지다. 멋부린 남녀들이 모이는 만큼 즉석만남도 많이 이뤄진다. 20대 후반부터 30대가 주로 찾는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신분증은 꼭 지참해야 한다. 검사를 꽤 철저하게 한다. 이곳 역시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만큼 주말에는 좀 서둘러 가지 않으면 입장하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다.
파운틴에 들어서면 탁 트인 천장과 그리스 신전 또는 트레비 분수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꼭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각 구역마다 인테리어 콘셉트가 다르고 소품도 예뻐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총 3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과 2층은 왔다 갔다 할 수 있지만 3층은 VIP 테이블이라 프라이빗하게 이용된다. 2층에는 다트, 포켓볼, 오락 기기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음악은 주로 트렌디한 해외 팝이 나온다. 곳곳에 붙어있는 스크린을 통해 뮤직비디오도 같이 보여준다. 가끔은 19금 장면도 나와 나도 모르는 사이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조명은 어두침침하기보단 밝은 편이다.
이곳은 무엇보다 칵테일이 맛있다. 바텐더들이 칵테일 한 잔 한 잔을 정
[에디터 꼬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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