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4만명이 넘는 사람이 흡연할 수 있는 대량의 대마초를 재배해 공급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구매한 조직폭력배들은 주점 등에서 환각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마를 가공하고 재배한 곽모 씨(35) 등 8명과 중간 판매 알선책 11명, 조폭 5명을 포함한 대마 상습 흡연자 3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곽씨 등은 2015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남 합천의 한 야산 텃밭에서 대마를 재배해 건조하고, 수확한 대마에 화학물질을 섞어 담배 액상 형태의 농축액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곽씨의 집에서 4만8000명이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의 말린 대마초 24㎏과 대마 농축액 16g, 대마 모종 163포기를 찾아 압수했다.. 경찰은 곽씨가 재배한 대마 가운데 지금까지 300g 정도(범죄수익금 3000만 원 추정)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곽씨 일당 중 일부는 대마 재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고 대마 가공법은 인터넷에서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곽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해 대마 구매자 48명도 붙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주도한 곽씨 등 4명은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며 "곽씨 등에 대해서는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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