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가 지난 집중호우에 떠내려 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재 수거 작업이 한창인데요.
다시 북상하는 장마전선이 걱정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도권 주민 2천300만 명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팔당호입니다.
수면에는 떠내려온 쓰레기가 뒤엉켜 마치 섬을 방불케 합니다.
생활 쓰레기는 물론 드럼통, 심지어 냉장고와 소파도 둥둥 떠다닙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팔당댐이 방류하면서 각종 쓰레기가 물살을 따라 수문 근처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물속 상황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뒤엉켜 뿌연 상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지난 폭우 때 상류지역에서 떠내려온 것들로 1천 톤이 넘습니다.
대형 청소선 2척이 쉴 틈 없이 쓰레기를 주워담고 있지만 양이 너무 많아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영남 / 경기도수자원본부 팔당수원관리팀장
- "최근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류 지역으로부터 많은 쓰레기가 유입됐습니다. 특히 물에 젖어 있다 보니까 수거에 애로점이 많습니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이달 말까지 수거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비가 내려 댐 수문을 여는 날은 안전상 작업을 할 수 없어, 다시 북상하는 장마전선 탓에 수거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