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회사, 알고 보니 문제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사고 수리비를 운전기사에게 떠넘기고 불법 정비까지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경부고속도로 광역 버스 사고.
해당 버스회사는 이미 지난 5월 중순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사고로 발생한 수리비용을 보험 처리가 아닌 운전기사에게 떠넘긴 혐의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해당 버스 업체 기사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실제로 회사에서 돈을 요구해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운전기사
- "사고가 났었나 봐요. 한 2천만 원 정도 됐나 봐. 보험 할증이 될 거 아녜요? OO업체에. 그 부분을 이야기했나 봐, 그래서 그냥 기사분이 퇴사하는 걸로…."
또 무자격 기술자 3명이 그동안 불법 정비를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비 자격증을 대표만 가지고 있어요. 그 부분이 범위를 벗어난 건지를 살펴봐야…."
하지만, 회사 측은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버스업체 관계자
- "담당자 분이 지금 회의 중이셔서요, 지금은, 지금은 좀."
서울경찰청은 수원서부서에서 이런 자료를 넘겨받아 살펴볼 예정입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기사 51살 김 모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