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AESA 레이더' 시제품 공개
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1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KF-X AESA 레이더 시제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이 AESA 레이더 '입증시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입증시제는 국내 개발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을 테스트하는 개념입니다.
군 관계자는 "KF-X의 눈이라 할 수 있는 AESA 레이더 개발을 지속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라며 "입증시제 점검 결과 모든 조건을 충족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ESA레이더는 전투기에 탑재하는 한대의 레이더로, 표적에 대한 방위·거리·고도 등의 3차원 정보 획득과 함께 탐색·추적·전자전기능수행·미사일유도 등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최신 군사 무기의 핵심 요소입니다.
세계 각국의 최신형 전투기들은 거의 예외 없이 AESA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우리 군이 추진하는 KF-X에 탑재하기 위해 독자 개발을 추진 중이나 실현 가능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미국의 F-35A를 도입하는 F-X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AESA레이더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으나 무산되면서 우려가 증폭됐습니다.
AESA레이더의 하드·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해외 방산 업체의 도움을 받아 국내 업체가 개발하면서 최종 KF-X에탑재할 레이더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할 방침입니다.
현재 AESA레이더의 안테나·전원공급장치는 국내 자체 제작을 완료했으나 처리장치·송수신장치·시험비행기를 보유하지 않아 이스라엘 엘타사와 함께 성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엘타사와 400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입증시제 공개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단은 입증시제와 함께 실제 KF-X에 탑재하게 될 '탑재시제' 개발도 병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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