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외교부는 13일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 대해 대면 조사를 벌였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 감사관실은 전날 귀국한 외교관 A씨를 상대로 이날 오전부터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지난 11일 밤 귀국했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제3의 장소에서 피해자와 면담을 통한 조사를 진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에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이 행정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영사콜센터를 통해 접수돼 당일부터 대사관 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8일 저녁식사를 하면서 와인 3병을 마셨고 이후 피해자가 만취 상태가 되자 해당 외교관은 자신의 집으로 피해자를 데려가 성폭행했다.
다음날 새벽에 깨어난 피해자는 성폭행 상담센터의 조언에 따라 현지 병원에 성폭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았고 모친을 통해 영
외교부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 의결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혐의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중징계 등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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