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불량 레미콘 아파트 조사…주민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불량 레미콘 업체가 적발된 이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이에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건축사와 민간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구성해 합동 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대책반과 함께 관급공사 현장 124곳과 시공중인 아파트 7곳, 2013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12곳에서 규격 미달 레미콘 사용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시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대표와 지역 건축사협회를 포함한 민관합동 점검반을 구성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순천시와 광양경자청은 해당 아파트에 안전진단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으며 경찰은 레미콘제조업체와 건설사 간의 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규격 미달 레미콘을 속여 팔아 31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A사 장모 회장 등 임직원 5명을 구속했습니다.
장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천ㆍ보성ㆍ장흥지역 4개 레미콘 업체에서 90만톤의 불량레미콘을 제조해 아파트와 도로ㆍ상하수도ㆍ주택ㆍ상가 등 전남지역 2,500여 곳의 건설현장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량레미콘은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건물 안전과 수명에 영향을 끼쳐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 주민은 "붕괴사고라도 나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불안하다"며 "현장조사와 안전진단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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