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감사 결과…"학교 측 알고 모른척" vs "재벌회장 손자라 봐준 것 아니야"
숭의초등학교가 대기업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학교폭력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무마하려 한 사실이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부터 8일동안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고, 재벌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을 학교 측이 은폐·축소했다는 감사 결과를 12일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피해 학생 부모가 재벌 회장 손자인 A군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했지만, 학교 측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A군을 누락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직후 학생 9명이 작성한 진술서 18장 중 6장이 사라졌고, 사건 관련 진술서와 회의록이 가해 학생 측에 전달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A 군의 부모가 학폭위 회의록과 아이 진술서를 보여달라고 문자메시지로 요구하자, 학교가 보내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학교의 진상 축소 은폐가 심각하다고 보고 교장, 교감과 생활지도부장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처분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습니다. 또 진술서 실종과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러자 숭의초등학교 측은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반박했습니다.
숭의초등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교육청은 결코 폭행에 가담한 바 없다는 당사
또한 재벌회장 손자A군을 가해학생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피해학생 측이 5월 30일 A군을 가해자로 지목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