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복날만 되면 개고기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초복인 어제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대표적인 식육견 유통시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는 개 식용을 반대하는 동물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상인 간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 최대 식육견 유통시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입니다.
성남시가 지난 2월부터 식육견 도축을 막기 위해 정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축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축시장 상인
- "이걸 다 없앤다고 업종을 바꾸라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바꾼 집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 다 장사하고 있어요. "
같은 시각, 시장 바로 옆에서는 동물보호단체들의 위령제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복날을 맞아 개 도축과 식육견 판매를 하지 말라는 시위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원복 /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
-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는 음식이 아니라 반려동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를 먹는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2곳의 식육견 판매업소 중 성남시와의 협의를 거부한 7곳의 반발이 가장 극심합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모란축산연대 회장
- "연중행사처럼 동물보호단체에서 우리 생존권을 가지고 월권 되는 부분에 대해서 상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때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식용 논란은 올해에도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만 빚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