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가던 아이가 8미터 아래 구덩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장맛비로 없던 구덩이가 갑자기 생긴 건데, 아이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치원에 등원하던 4살 정 모 군이 8m 아래 구덩이로 빠진 건 아침 8시 40분쯤이었습니다.
인도를 벗어나 화단으로 들어선 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멀쩡하게 이런 데를 애가 지나간 거죠, 옆으로. 집이 2층이니까 엄마 부르려고. 근데 지나가는데 우르르 내려앉아 버린 거죠."
당시 구멍 위에는 흙이 살짝 덮여 있어 구덩이가 있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정 군은 출동한 소방관이 45분 만에 무사히 구조했고,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정 군이 추락한 구덩이입니다. 인도에서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발생했는데 지금은 나무판으로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사고 원인은 지면으로부터 약 2m 아래에, 수직으로 묻혀 있던 공사용 파이프로 추정됩니다.
최근 폭우로 파이프 안팎의 흙이 쓸려나가면서 구덩이가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처음(건설 당시)에 무슨 용도로 쓰다가 그냥 버리고 메워버렸거나…. (지금) 어떤 용도로 쓰는 게 아니고."
해당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의 화단 접근을 막는 한편,「시공사 측과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 남양주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