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일대에서 활동하며 영업이 안되는 마트를 노린 악덕 '마트 사냥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도 직전의 마트를 헐값에 인수하고 납품업체로부턴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한 뒤 갚지 않는 수법으로 78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50대 여성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이른바 마트 사냥꾼 일당에게 사기를 당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말았습니다.
이 마트 사냥꾼들은 김 씨처럼 폐업 직전의 마트 업주만 노렸습니다.
이들은 계약금 일부만 주거나 가짜 어음을 줘 마트를 인수한 뒤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단기간에 매출을 올렸습니다.
할인한 식품과 생활용품들은 납품업자로부터 대부분 외상으로 구매했고, 외상값을 요구하면 노숙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책임까지 떠넘겼습니다.
마트 10곳과 납품업자 150여 명이 이런 수법에 당했고, 피해액은 78억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심재훈 /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지능1계장
- "(마트 사냥꾼 총책은) 부실 마트를 운영하면 영세 납품업체들로부터 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마트 사냥 총책 김 모 씨를 구속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