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서울 고검장 퇴임 "국민의 신뢰와 사랑받는 검찰이 되길"
박성재 서울 고검장이 퇴임했습니다.
박성재(54·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장이 12일 서울중앙지검 2층 강당에서 퇴임식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올바른 길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길인지 고민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해서 기여한 공은 어디 가버리고 마치 검찰이 범죄집단이 된 것처럼 손가락질받는 힘든 상황" 이라면서 "검찰이 개혁대상이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고검장은 이날 자신의 검찰 재직 당시를 담은 퇴임 기념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에 북받친 모습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서울고검장을 맡아 온 박 고검장은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고검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분간 특별한 계획 없이 휴식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 고검장의 퇴진은 검찰 후배인 문무일(56·18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된 데 따른 용퇴로 풀이됩니다.
검찰에서는 새 총장이 취임하면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사법연수원 선배 기수나 동기가 조직을 떠나는 관행이 유지됐습니다.
박 고검장과 연수원 동기인 김희관(54·17기) 법무연수원장도 퇴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17기 가운데 고검장급인 두 사
최근 '기수 파괴식' 인사가 여러 차례 단행되는 등 강도 높은 개혁과 인적 쇄신이 추진돼 고위 간부들이 대거 퇴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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