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 주의보'…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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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전사 / 사진=안전보건공단 제공 |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14세 소녀가 욕조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가 숨지면서 감전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감전사 위험이 겨울철보다 2배 높아져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감전사는 크게 인공전류의 전도에 따른 '전격사'와 낙뢰에 의한 '뇌격사'의 두 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전류의 강도가 크고, 전압이 높으며 피부저항이 낮을 수록 감전되기 쉽습니다.
감전 후 정도가 약하면 일부 경련, 발열이나 화상이 생길 수 있지만 심한 경우 호흡마비와 심실보조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감전에 의한 사망사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해 9월 부산 사하구의 목욕탕 한증막 내 발열 히터 주변에서 사우나를 하던 손님 A씨와 B씨가 감전됐습니다.
A씨가 쓰러지면서 손이 B씨 몸에 닿자 B씨도 감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는데요
결국 A씨와 B씨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숨졌습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20대 노숙인 A씨가 빌딩 변압기에서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술을 마신 뒤 주인 없는 옥탑방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잠을 청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자 철제 울타리를 넘어 변전실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텍사스 주에서 감전사한 소녀 외에도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 또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나이지리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를 보던 팬들이 집단 사망한 일도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팬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맨유와 안더레흐트의 경기를 가건물에 모여 관람하고 있었는데, 가건물 위로 고압 전선이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가하면 국내에서 천연기념물 황새 한마리가 전신주에 내려 앉다 감전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황태생태연구원이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 방사한 어미 황새가 전선에 닿는 순간 불꽃과 함께 추락한 것입니다.
감전 사고는 예방이 우선입니다.
따라서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플러그를 뽑을 때 전선을 잡아당기지 말고, 콘센트에 젓가락이나 철사를 집어넣으면 안됩니다.
또한 땅에 떨어진 전선에는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하고, 고장 난 전기기기는 직접 고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가정에서 전기기구를 수리해야 한다면 반드시 전원을 끄고 고무장갑이
또, 작업 중 사고가 많은 만큼 전기설비를 살펴보기 전 분전함 차단기를 먼저 내리고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감전 된 사람을 발견한 경우 전원을 차단하고, 반드시 절연체를 이용하여 감전된 사람을 감전 요인에서 떼어내야 합니다.
[MBN 뉴스센터 구예지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