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판사님의 일탈, 여성검사 성추행에 대법원 "징계 검토"

서울 지역의 한 법원 소속 A판사가 자신이 진행하는 형사 재판에 관여하는 여성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대법원이 징계를 검토 중이다.
12일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규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고 징계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판사는 형사단독 재판장으로, 해당 재판부의 공소유지 담당 여성 검사를 포옹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법원 소속 직원과 공판검사가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술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재판부와 담당 공판검사가 회식을 갖는 게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 다만 일부 법원 직원의 인사 이동을 앞둔 시점이어서 송별회 차원의 자리가 마련됐다고 한다.
피해 사실은 다음날 해당 검사의 보고를 받은 소속 검찰청이 A판사의 소속 법원에도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A판사는 피해 검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고, 소속 법원도 법원행정처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