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과열방지장치 차단센서캡 유통·판매 중지 권고

↑ [사진제공 한국소비자원]

가스레인지 과열방지장치의 정상작동을 방해하는 센서캡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원이 판매 중지 권고를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조리용기와 센서캡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돼 조사한 결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가마솥 2종 제품에 센서캡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과열방지장치는 조리용기 바닥면의 온도를 감지해 300℃ 이상 과열되지 않도록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접촉식 센서 장치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2014년부터 가스레인지의 모든 화구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센서캡은 과열방지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도록 제작된 탈착형 캡이다. 과열방지장치와 조리용기 바닥면의 직접 접촉을 막아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다.
실제 소비자원이 과열방지장치에 센서캡 장착시 화재 위험성 여부를 시험한 결과, 기름 온도가 316℃를 초과해도 과열방지장치가 감지하지 못해 화재 발생 우려가 있었다.
게다가 센서캡 장착은 가스용품의 개조를 금지하고 있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소지도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가마솥 제품 제조·유통사들에게 센서캡 포함 제품의 판매 중단과 생산된 센서캡 폐기, 소비자에게 폐기 안내 문자 발송, 과열방지장치로 인한 가마솥 제품 사용불가에 따른 반품 수용 등 자발적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아울러 ▲센서캡이 포함된 가마솥 등의 제품에 대한 검수 강화 ▲센서캡을 구성품으로 포함한 제품의 판매금지 조치를 관련 협력사에 공지하는 등 유사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TV홈쇼핑 사업자와 협의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