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버려지는 일회용 컵이 몇 개나 되는 줄 아시나요?
무려 200억 개가 넘는다는 군요.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엔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를 주문해 봤습니다.
[현장음]
아이스 커피 하나, 아이스 라테 하나요"
주문한 음료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겨 나옵니다.
도심 거리로 나가봤더니, 폭염에 아이스 커피를 든 모습은 흔한 광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일회용 컵에 꽁초를 넣고, 건물 옆 빈틈이나 공원 벤치에 아무렇게나 버리다 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전준태 / 환경미화원
- "(아무 곳에) 버리고 하다 보니까 양이 여름철에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하는데 조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옆 신문 가판대 위에 버려진 일회용 컵이 쌓여있고, 밤에는 더 심각해집니다.
쓰레기봉투에는 수북이 쌓인 일회용 컵이 흘러넘치고, 남은 음료에선 악취가 진동합니다.
▶ 인터뷰 : 황은지 / 경북 칠곡군 왜관읍
- "더운데 냄새도 너무 많이 나서 보기에도 안 좋고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일회용 컵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주워보겠습니다. 제가 10분 동안 도심을 다니며 주운 일회용 컵이 무려 20개에 달합니다."
「한 해 사용되는 일회용 컵만 230억 개,
페트와, PS, PVC 등 소재도 다양하지만, 분리수거가 안 되다 보니 재활용할 수 있는 페트의 재활용률은 5%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성기원 / 재활용센터 대표
- "하루에 약 30톤 정도 되는데 수작업으로 100% 선별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함부로 버려지는 일회용 컵, 시민의식도 함께 내던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