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새 부산에서 혼자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로 13명이나 숨졌습니다.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도 왜 이런 죽음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에서 80대 남성이 집안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도 검침원이 시신을 발견했는데, 이미 사망한 지 일주일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인이)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살았는데, 수도검침원이 두 달 전에 갔는데, 두 달 전에는 집에 아무도 안 계셔서…."
이런 고독사는 노인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달 5일에는 부산의 한 고시원에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지병으로 숨진 지 한 달 만에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수구가 냄새인 줄 알았어요. 우리는…."
「최근 한 달 동안 부산에서만 13명이 고독사로 숨졌고, 1명을 뺀 12명이 남성이었고, 이 가운데 7명이 65세 이하 중장년층이었습니다.」
「실제 무연고 사망자 중 72%가 남성으로, 64세 이하 중장년층도 40% 나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고독사 대책은 65세 이상으로 한정돼 있어 보완이 시급합니다.
▶ 인터뷰 : 손지현 / 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고독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사람들 점점 늘어나는 겁니다. 그분들에 대한 대책은 사실은 지금처럼 접근해서는 분명히 한계가 생길 수밖에…."
잇단 고독사를 막기 위해선 일률적인 정책보다는 나이와 성별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