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여성을 몰래 찍던 남성이 경찰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낌새를 챈 여성이 당황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권용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인도 위를 내달리고, 그 뒤를 경찰이 쫓아갑니다.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조차 추월할 정도로 빠른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한 골목 주차장에 이르자 남성은 주차된 차 뒤로 몸을 숨겨 경찰관을 따돌리려 하지만, 그만 균형을 잃고 고꾸라집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생활용품점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찍다 체포된 20대 이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이 씨는 150m 이상 떨어진 이곳까지 도주했고, 5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당시 이 씨는 피해 여성의 바로 옆에서 여성의 다리를 찍던 중 낌새를 챈 여성이 이 씨 모르게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이 씨가) 밑에 앉아서 이렇게 찍다가 걸렸는데, 여성 분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그 남자 뛰어 내려와서 도망가고 경찰 쫓아가고…."
경찰이 이 씨의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다른 10여 명의 여성들을 찍은 사진들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호기심이라고 해야죠. (몇 명 찍었는지는) 디지털 증거를 분석을 해봐야, (현재까지는) 10여 명으로…."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