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대신 '부처님 오신 날'
내년부터 '석가탄신일'이 '부처님오신날'로 변경됩니다.
10일 인사혁신처는 '부처님오신날' 공식 명칭 지정과 함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안'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입법 예고했습니다.
조계종은 "불교계 오랜 소원이 수용됐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공약이기도 합니다.
'석가(釋迦)'가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해 사리에 맞지 않고 '석탄일(석가탄신일 준말)'이 자칫 광물 '석탄(石炭)'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계종은 1975년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때부터 불교계는 줄곧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꾸어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조계종의 대변인 주경스님은 "과거 명칭에서 '석가(釋迦)'는 고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사리에 맞지 않았고 '석탄일'이라고 약칭을 쓰면 광물인 석탄과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1973년 불교신자인 용태영 변호사가 총무처장관을 상대로 서울고법에 '석가탄신일' 공
인사혁신처는 지난 7일 명칭 변경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령을 입법 예고했고, 오는 8월 16일까지 기관‧단체나 개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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