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으로 포장한 수박 7일후 세균 덩어리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구입한 수박을 가정에서 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냉장 보관할 때 기간(0~7일) 경과에 따른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의 오염 정도를 측정했다.
시험 결과 랩으로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한 반쪽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는 초기농도 대비 약 3000배 이상 증가해 배탈과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 표면을 약 1cm 잘라 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는 초기농도 대비 약 58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박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
반면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는 반으로 잘라 랩으로 덮어둔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의 100분의 1수준이었다.
깍둑썰기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 수박이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 반쪽수박보다 세균 오염도가 더 낮다는 결과다.
수박을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보관할 때 레몬즙을 살짝 뿌려 주면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한편 살균 효과도 볼 수 있다.
만약 밀폐용기가 없다면 남은 수박을 랩으로 최대한 틈새가 보이지 않게 여러 차례 둘러 포장해야 세균번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랩으로 포장한 반쪽수박을 비닐봉지에 넣어 다시 밀봉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수박 자르기 전 식초 희석한 물에 세척
수박을 자르는 과정에서 껍질부분에 붙어있던 세균이 수박 안쪽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박을 자르기 전 깨끗이 씻어야 세균 번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먼저 베이킹소다나 굵은소금을 이용해 수박껍질을 문질러 주고 식초를 희석한 물로 행거주면 수박을
냉장고 과일칸에 수박을 보관하고 되도록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도 세균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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