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 지역 편차 극심…지형적 효과 때문
장마전선의 영향권 아래에 있지만 중부지방 일부에만 비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충남 공주에서는 5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북 경주·안동·영천, 전남 여수·순천, 경남 진주,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중부지방에 앞서 지난달 먼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 제주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편차가 큰 이유는 산지 같은 지형적 효과 때문"이라며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산지가 많은 곳은 비구름이 산 부근에서 높이 떠올라 응축되면서 많은 비를 뿌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등 산지를 타고 상승하기 시작하는 곳에서는 비구름이 급격하게 발달했다"며 "제주의 경우에도 한라산을 기준으로 바람을 맞는 쪽에서는 비가 많이 오고, 산을 넘어가면 비가 적게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장마기간은 25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전국의 장마 최종 종료일은 24일 내외로 올해도 비슷한 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날씨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일은 남부지방, 16일은 중부지방에 비가 올 예정이라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또한, 그 밖의 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낮에 서울 31도, 대구 34도, 전주 32도, 광주 31도로 어제보다 최고 4~5도가 높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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