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논란이 있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건 국제적인 망신이다", "엄연히 오래 전부터 먹어왔다"
해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은 언제쯤 끝날까요?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개가 좁은 철장 안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잠시 후 전기 충격을 받은 개는 맥없이 쓰러져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개의 식용을 반대하는 집회가 어제(9일) 서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얼굴에 개 모습으로 페인팅을 한 시민들이 철장 안을 벗어나는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개고기를 먹는 건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개 식용 반대를 외치며 행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개식용!"
"반대! 반대! 반대!"
▶ 인터뷰 : 곽은옥 / 서울 거여동
- "(개를) 사람이 먹는다는 것은 이해가 도저히 안가고, 이제는 없어져야 할 식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개고기 식용 찬성 집회가 열리는 등 찬성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상영 / 대한육견협회 대표
- "개만 종식시키겠다 금지시키겠다 하는 발상은 저희가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고요."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해묵은 개고기 식용 논란에 정부도 고민을 이어가고 있지만 찬반양론이 워낙 팽팽해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