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다리를 건너던 관광객 2명이 빠졌다가 구조됐습니다.
때마침 주변을 순찰하던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으로 무사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진천의 한 하천.
불어난 흙탕물 사이로 길게 늘어진 밧줄이 보입니다.
밧줄 끝에 매달린 건 관광객 22살 김 모 씨.
33살 조 모 씨와 함께 인근 농다리를 건너다 그만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
다행히 김 씨는 의용소방대원들이 발견해 바로 구조됐고 조 씨는 100여 미터를 떠내려가다가 소방항공대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거센 물살에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에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선 / 충북 진천읍 의용소방대원
- "갑작스러운 일을 당하니까 멍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진천읍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소방서에서 배운 걸 토대로 상황을 곧바로 전달했던 게…."
구조된 김 씨와 조 씨는 가벼운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그 사람들에게 튜브 던져주니까 이미 물이 넘쳤더라고요. 물이 갑자기 쏠리는 곳이거든요, 여기가. 살았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농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위험에 빠졌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충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