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과후학교 수업에 아이를 맡기는 학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물론 일부의 일이겠지만, 갈수록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에 사용되는 교구입니다.
약 2만 원짜리였던 교구는 최근 1/5 가격인 중국산 제품으로 바뀌었습니다.
학교가 직접 운영하던 방과후학교를 위탁 운영으로 바꾸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방과후학교 위탁 운영은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됐는데, 서울시 내 초등학교 중 약 70%가 이런 위탁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최저가입찰로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된 일부 업체는 교구 회사에 리베이트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교구 업체 사장
- "당연하게 요구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교구는) 점점 허접해지는 거죠."
학부모들 역시 불만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죠. (학교) 안에도 발레가 있는데 외부 발레로 돌리는 거고…."
교육청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학교에서 업체하고만 계약을 하니까…. 제지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가 없죠."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방과후학교지만, 교육의 질을 살펴야 할 때가 됐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