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에게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왔던 20대 주부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했습니다.
지난달 접수한 고소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료를 보강해 다시 접수한 건데, 경찰은 악플러의 신원을 확보해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를 타려는 최호식 전 회장을 향해 한 여성이 뛰어 와 문을 닫지 못하게 막아 세웁니다.
마지못해 택시에서 내리는 최 전 회장.
택시 안에는 최 전 회장에게 성추행당해 도망치려는 여직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20대 주부 3명이 피해 여성을 도와준 건데, 인터넷에서 이들이 '꽃뱀'이라는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 퍼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하 / 광주 남구 백운동
- "도와준 건데 근거 없이 꽃뱀으로 몰아붙이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하다 싶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악성 댓글에 시달린 주부 한 명은 지난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증거 자료로 제시한 A4 용지 100장 분량의 댓글 사진에 이 주부를 특정할 만한 표현을 찾기가 어렵다는 이유에 섭니다.
결국, 이 주부는 자신을 특정한 내용의 댓글을 골라내 다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비난 댓글만 가져 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려면 어떤 기사에 대한 내용인지 확인해야 하거든요. (고소 요건이) 충족됐는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경찰은 악성 댓글 작성자 13명의 신원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