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살던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키우던 풍산개에게 물려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반려견에 의한 사고는 매년 1,000건 이상인데 이쯤 되면 특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골목길.
이곳에서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에 목이 물렸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개의 송곳니가 발견될 정도였는데 크게 다친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원봉사자가 4~5번 전화했는데 계속 안 받아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오전에 물린 것 같아요. 방에 누워 있다가 과다출혈로…"
지난달에는 초등학생이 대형 반려견에게 팔과 다리를 심하게 물려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개는 주인이 목줄을 놓치자, 길을 가던 어린 아이를 따라다니며 공격했습니다.
이처럼 반려견에게 물리는 사고는 매년 1,000여 건.
사람과 함께 산다고 할지라도 맹견의 경우 공격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박 철 /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개는 아무리 순해도 공격성을 보이면서 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서열을 중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 반려견을 데려갈 때는 입마개나 목줄을 착용시키고, 개가 공격할 때는 눈을 마주치지 말고 절대 뛰어서도 안 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