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주민의 16%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앓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원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보다 높은 20%가 같은 증세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주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세월호 참사 한달 뒤인 2014년 5월부터 한달 동안 진도주민 2298명(자원봉사자 756명 포함)에 대한 설문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진도주민 362명(16%)은 세월호 참사 이후 사건이 반복적으로 생각나고 쉽게 놀라는 등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
진도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다른 주민들에 비해 가까이에서 참사를 목격한 주민들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더 심각했다. 자원봉사자 756명 중 151명이 증세를 호소했으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일반 주민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는 사람이 전쟁·고문·자연재해·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 교수팀의 논문 '세월호 참사 동안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관련된 요인'은 국제학술지 '통합정신의학'최신호에 실렸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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