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스트레스 급증으로 유전 요인이 없음에도 머리가 빠지는 탈모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 치료를 시도하는 사례도 많다. 탈모는 통증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외형적인 변화 때문에 환자에게 심리적인 고통을 안겨준다. 과연 탈모를 극복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심각한 탈모, 우울증•대인기피증 불러
머리를 감다 보면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를 보고 한숨을 쉬는 사람이 많다. 탈모는 사회 관계와 개인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치료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보는 사이 탈모는 빠르게 진행된다. 금전적으로 손해만 보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탈모라고 생각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의 머리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올바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나친 다이어트와 파마•염색, 탈모 주 원인
종종 머리를 감다가 평소보다 조금만 더 빠져도 탈모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은 지속적으로 주기를 가지고 생장과 휴식을 반복하게 된다. 그중 휴지기에 있는 모발은 정상적으로 탈락하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50~60개 이상 빠지면 탈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만약 하루에 100여 개 이상 빠지면 탈모로 진단을 할 수 있다. 모발은 신체 활동에 쓰여진 나머지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건강의 척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탈모는 건강 상태 이상 징후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도할 경우 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영양 상태•약물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로 인해 체중과 에스트로겐이 많이 감소하거나 빈혈이 있으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잦은 파마나 염색은 모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다. 따라서 과도한 염색과 파마를 하지 않는 것이 두피 손상과 탈모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환절기에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 있어
환절기에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진다는 사람도 있다. 대개 포유류 동물은 털갈이를 하게 되는데 이는 모발이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주기가 모든 털에서 같은 시기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은 모든 털의 모발 주기가 일치하지 않아서 털갈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을철에 머리가 많이 빠지기도 한다. 이는 체내 호르몬 중 일조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프로락틴 및 멜라토닌이 모발 주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환절기에 모발이 유독 잘 빠지는 이유는 일종의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탈모의 종류 중 하나로 원형탈모가 있다. 원형 탈모 일부는 두피 모발 외에도 체모 수염에서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와는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자극 없는 꼼꼼한 세척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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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의심되면 샴푸 전에 부드러운 빗으로 머리를 손질하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는 트리트먼트를 권장한다. 머리를 감고 난 후에는 뜨거운 드라이 바람으로 말리는 것보다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좋다. 찬바람으로 꼼꼼히 말리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리가 빠지는 증상은 계절이나 몸 상태 등에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많이 빠진다면 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볼 시기니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내과전문의 김지연 과장은 "남성은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탈모가 발생할 위험도가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내과전문의 김지연 과장)
매경헬스 원진재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