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AI 로봇, 윤리적 위험 수반?…"성 상품화 심화·불법적 행위 악용 우려"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 로봇이 성 문화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지만, 윤리적 위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책임 있는 로봇공학재단'(FRR)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섹스 로봇이 성관계 상대를 찾기 어려운 사람에게 혁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섹스 로봇이 성 상품화를 심화하고, 소아성애나 성폭행 등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욕망을 만족하게 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섹스 로봇이 폭넓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노인 등 상대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한편 성매매 업소에서 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이런 로봇을 제작하는 업체는 4곳이다. 로봇 가격은 5천∼1만5천 달러(575만∼1천725만원)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습의 로봇이 모두 있고 키와 머리 색깔, 눈동자 색깔, 성격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술 진보 덕분에 로봇의 동작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로봇이 인간과 소통하고 인간 감정에 반응하도록 인공지능을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리얼돌의 최신 로봇 하모니는 머리와 눈을 움직이고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로봇이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노엘 샤키 셰필드대 교수는 이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그는 오히려 "그런 범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린 캘리포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윤리와 신기술 연구소장은 "인종 편견이 심한 사람에게 유색인종 로봇을 학대하도록 내버려둬 인종주의를 치료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키 교수는 섹스 로봇의 미래는 로봇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와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봇의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움직임과 말은 아직 거칠어 HBO 드
그는 섹스 로봇이 "분명히 오고 있다"면서 "사회가 이 로봇을 어떻게 규제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3분의 2와 여성의 30%가 섹스 로봇 이용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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