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당시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창원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피의자 심천우가 뒤늦게 "자신이 죽인 게 맞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체포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심천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살인 혐의 뒤늦게 인정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
"처음부터 살해를 계획했습니까?"
"......"
그동안 시신을 유기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심천우는 그젯밤 10시쯤 살해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에서 피해자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치려 하자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숨졌고, 시신을 마대자루에 넣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심천우는 조사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 듯한 말과 함께 내심 사회적 지탄과 처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에 마대와 케이블 타이를 미리 준비한 점에 미뤄 3인조의 계획 살인에 무게를 두고 혐의 입증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3명이) 같이 번호판 위조하고, 같이 만들고 전부 다 같이 (범행에) 참여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주범 심천우가 범행을 자백한 만큼 이번 주 안에 현장검증을 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