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겨울에 발생했던 살인 사건의 범인이 15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1cm 도 안 되는 불완전한 지문을 채취해 뒀던 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택시기사가 경찰들에 이끌려 차량 밖으로 나옵니다.
지난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에서 벌어진 '호프집 여주인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 50대 장 모 씨가 15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장 씨는 새벽 1시 반쯤 호프집으로 들어가 술을 마시다 종업원이 퇴근하자마자 준비해온 둔기로 여주인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가 흔적을 남기지 않은 탓에 경찰은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장 씨를 공개 수배하기도 했지만, 검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현장감식반이 맥주병 조각에 남아 있던 1cm도 안 되는 작은 조각 지문을 채취해 둔 게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당시 기술로는 조각 지문으로 범인을 추려내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일 / 서울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장
- "쪽지문의 특징점을 10여 개정도 찾아내서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과학적 수사 기법으로 밝혀낸 것입니다."
장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들이밀고서야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장 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t]"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