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재판에 오늘(5일)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의 소유자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녹음 파일 속의 대화들은 모두 남자들의 허풍이었으며, 기획 폭로를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 사업 예산 36억 원을 나눠먹자"
"평창 땅이 아방궁이 될 텐데, 맨 끝이 VIP가 살 곳이야"
고영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자신이 녹음했던 대화는 모두 남자들의 허세였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털어놓은 얘기입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고 씨 등 주변 사람들의 허풍이 셌기 때문에 맞춰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화 내용을 실행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고, 능력도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고 씨와 함께 사익을 얻으려고 국정농단 사건을 조작해 폭로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