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아들인질극 벌인 40대, 경찰과 밤새 대치

경남 합천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엽총 인질극'을 벌인 40대 A씨가 밤새 경찰과 대치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일 오전 6시 현재 합천군 황매산 터널 주변 트럭 안에서 그 주위를 둘러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A씨는 신발 끈으로 자신의 발과 방아쇠를 연결하고 총구를 자신의 몸을 향하도록 한 상태로 잠에 든 상태다.
A씨는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으나 경찰은 A씨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어렵다는 입장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에 고성에 있는 자신 집에서 전처와 전화로 다툰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이어 같은날 오전 10시 20분에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출고해 합천으로 넘어왔다. 초등학생 아들을 인질로 잡고 있던 A씨는 4일 오후 10시 20분에 아들을 풀어줬다. 아들은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A씨 휴대전화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