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 로봇이 해 준다면 좋을텐데요.
이런 수중건설로봇을 개발하는 센터가 경북 포항에 문을 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로봇이 불빛을 비추며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건설 작업에 앞서 물속 환경을 정밀 조사하는 수중 로봇으로, 수심 2천500미터까지 내려가 업무를 수행합니다.
무게가 20톤이 넘는 이 로봇은, 해저에서 케이블이나 파이프 라인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해저에서 작업이 가능한 수중건설로봇을 개발할 복합 실증센터가 경북 포항에 문을 열었습니다.
센터에는 최대 유속 3.4 노트의 조류를 만드는 회류 수조 등 수중 환경을 재연한 첨단 장비들이 갖춰졌습니다.
실증센터는 앞으로 심해에서 해저 터널이나 해양 플랜트 등을 건설할 로봇을 개발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 "국가 차원의 고급첨단과학기술산업 인프라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중로봇 제조기술 확산과 실용화를 추진하고 나아가 국제수출을 목표로…."
기술 부족으로 매년 해외에서 임대해온 수중건설로봇 사용 비용 400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실질적인 장비도 대체하고 또 수중로봇 산업 발전, 협력업체에 굉장한 파급 효과와 고용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100조 규모에 이르는 해양 건설 산업, 미래 성장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임성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