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사람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외부에 딸린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도중에 멈추자 고장 원인을 살핀다며 엘리베이터 밑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가 추락한 겁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자세히 보니 정면의 화물용 엘리베이터 밑에 깔린 한 남성을 꺼내려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일어났습니다.
건물 2층에서 출발한 화물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던 도중 멈추자,
2층 골프채 제조업체의 대표가 고장 여부를 살피려고 엘리베이터 밑으로 들어가 있던 중,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추락해버린 겁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와 외벽 사이에 끼어 있던 여러 개의 골프채 다발이 고장과 추락의 원인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엘리베이터가 애초부터 허술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건물 외벽에 덧대는 형태로 만들어진 이 엘리베이터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또는 부실공사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박응구 / 한국엘리베이터협회 이사
- "어떤 사용자가 특수한 목적으로 만든 것 같아요. 기존의 (일반적인) 승강기 개념이 아니고…."
경찰은 해당 업체 관계자들과 엘리베이터 설치업체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