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2명이 어제 검거된 이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범행을 주도한 심천우는 시신은 유기했지만, 잠깐 나갔다오니 죽어있었다며 살인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 붙잡혀 창원으로 압송된 심천우, 강정임.
뻔뻔하게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심천우 / 피의자
― "피해자나 유족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 "…"
밤샘 조사에서도 심천우는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시신을 포대에 담고, 유기는 했지만, "잠깐 나갔다오니 숨져있었다"며 살인은 하지 않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친 겁니다.
▶ 인터뷰 : 임일규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강도와 같은 행위는 자신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공범 2명을 끌어들였다고 시인했지만 자신이 살해하지 않았다고 진술합니다."
심천우에게는 2,600만 원의 카드빚이 있었는데, 결국 이 빚을 갚으려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3∼4차례나 계획한 이들은 부유한 부동산 업자를 납치하겠다는 계획이 실패하면서, 골프연습장에서 이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이후 이들의 도주 경로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허술한 수사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의 추적을 피해 경남 함안의 한 야산에 숨어 있던 피의자들은 이곳 남해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트럭을 얻어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택시를 타고 대구로 도주했고, 서울까지는 고속버스로 움직였지만 단 한번의 검문검색도 받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 살해 자백은 물론 정확한 살해 배경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