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입소한 치매노인들을 상습 폭행하고 심지어 음식을 먹지않는다고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붓기도 한 요양보호사가 구속됐습니다.
이 요양보호사, 알고보니 요양원장 부인이었는데, 이런 사실을 알리겠다고 한 직원은 해고까지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치매노인 15명이 생활하고 있는 전북의 한 요양원입니다.
▶ 인터뷰 : 요양원 관계자
- "거동은 다 하시나요?"
- "하시는 분도 계시고, 못하는 분도 계시고, 대부분 침상."
그런데 할머니 6명의 얼굴과 팔, 다리에 멍이 들었습니다.
노인들을 폭행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요양보호사인 59살 노 모 씨.
이 요양시설 원장 부인이었습니다.
「심지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불평이라도 하면 노인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들이붓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노 씨는 범행 사실이 탄로 나자 다른 요양사가 치매노인을 폭행한 것처럼 책임을 떠넘기고, 말을 듣지 않은 요양사는 해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요양원 전 직원
- "제가 노인보호기관에 전화하면 제멋대로 전화했다고, 저하고 같이 일 못한다고 그 자리에서 저를 해고했어요."
하지만, 노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길 /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장
- "노인요양시설의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인데 신속한 통과가 요망됩니다."
검찰은 노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