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치매 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를 10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17일 정식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치매안심하우스는 염곡동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에 81.55㎡(약 24.6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 시설은 치매 환자를 둔 가정이 집을 꾸밀 때 참고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치매환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수납장마다 신발·그릇·컵·조리도구·상의·하의 등의 글씨를 크게 써놨다. 전등은 밝은 LED 조명으로 달았고, 바닥과 벽이 구분되도록 몰딩 제작됐으며, 스위치·콘센트·시계 등은 벽지와 유색 대비시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화장실 거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치매 환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일이 없도록 했다. 수도꼭지에는 냉·온수를 표시했고, 변기와 변기 뚜껑은 대비되는 색으로 설치해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
이 시설은 서초구 내 치매환자를 돌보는 주민 아이디어로 시작해,
[김제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