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인데요.
당시 지어진 양곡 창고 등이 문화를 전하는 곳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완주군 삼례읍.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양곡 창고와 근대 건축물이 즐비합니다.
▶ 인터뷰 : 유지숙 / 전북 완주군 문화마을팀장
- "완주군은 일제강점기 때 김제 만경평야에서 수탈된 쌀을 군산으로 반출하기 전에 보관했던 곳이어서 양곡 창고가 많습니다."
그런데 허름한 외관과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장인의 혼이 깃든 목공예 전시관부터 미술관까지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건물은 60년대 지어진 농협 창고인데요. 건물 안은 보시는 것처럼 산업디자인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비료 창고로 쓰였던 이 건물도 8만 권의 책으로 가득한 '책 박물관'으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선 / 전북 군산시 수송동
- "겉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안은 새로운 상태로 문화 시설로 바꾼 것이 발상의 전환이 놀랍습니다."
색다른 볼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일 / 전북 완주군수
- "우리 군민들의 휴식 공간도 되고 관광객도 유치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추진하게 됐습니다."
버려진 낡은 건물이 문화를 전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