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즌 외출·피서 때 필수품인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 지난달 30일 과학매체 피스삿오르그는 이 자외선 차단제가 수영장 속 염소와 만나면 암 등을 유발하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변한다는 깜짝 연구결과를 내놨다. 러시아 과학자 연구팀들이 실험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속에 있는 '아보벤존'이라는 화학물질이 자외선과 염소소독 처리한 수영장물과 만나면 암 유발 독소를 만드는 과정을 증명한 것이다. 이처럼 가습적 살균제처럼 생활 속 화학물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다간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생활화학 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가 정부가 기업·시민단체와 함께 생활 화학제품 안전관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2일 환경부는 '2017 생활 화학 안전주간'을 맞이해 일산 킨텍스에서 '케미라이프 엑스포'행사를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활화학 안전주간은 화학물질의 위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기업 소비자 시민단체 학계 정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이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고 이후 화학물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부와 기업이 마련한 행사로 올해로 2회째다.
성숙한 화학안전문화 확산 차원에서 마련된 '케미라이프 엑스포'에는 총 150여개의 공공기관·기업들이 참가해 생활 속 화학물질의 위해와 사전예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약 2만여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화학 관련 기업들의 화학 안전제품 전시 뿐만 아니라 '상생의 장' '공유의 장' '소통의 장'이라는 테마별 부대행사도 열린다.
'공유의 장'으로는 생활 속 화학안전의 중요성과 관리방안 등을 주제로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0개의 세미나가 킨텍스 5홀에서 3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특히 3일에는 화학물질 공동등록 방법, 해외 금속화학물질 평가방법, 비시험자료의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 화학안전공동체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열린다. 4일에는 화학물질 관리제도의 현재와 미래, 생활 속 화학물질과 미세먼지 이야기, 위해성 평가자료 작성방법, 화학물질관리법 등을 주제로 한 환경부·화학안전공동체 간 간담회 및 토론이 진행된다.
'상생의 장'에서는 오는 2018년 6월말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공동등록 시행을 앞두고 대·중소기업 및 관련기관들을 대상으로 국내 화학안전 관련 규제의 최신 동향 및 대응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론회와 무료 컨설팅도 진행한다. 화학 분야 전공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화학 일자리 ZONE' 도 준비돼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생산성본부, LG화학 등이 참여해 취업 관련 멘토링 서비스를 제동하고, 'NCS(국가직무능력표) 기반의 공기업·공공기관의 취업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 생활속 화학안전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이 지식을 넓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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