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토실토실 오른 반려동물이 찹살떡 같이 귀엽다고 방치할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실내생활을 하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비만을 겪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미국의 반려동물비만방지협회(APOP)에 따르면 개는 54%, 고양이는 59%가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와 고양이의 비만 정도는 매우 마름, 마름, 정상, 과체중, 비만 등 5단계로 구분 된다.
우리나라의 조사 결과도 반려동물의 비만 정도가 꽤 높다. 2015년 동물병원 이리온이 500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40%가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밴필드동물전문병원은 10년 전에 비해 비만인 고양이는 169%, 개는 158%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비만 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의 의료비 지출 또한 개는 17%, 고양이는 35%씩 정상동물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동물도 살이 찌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질병에 노출된다. 다리 관절이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고, 당뇨병, 췌장염, 호흡기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에너지 불균형이 발생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비만을 귀엽다는 이유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걸을 때 뒤뚱거리는지, 몸매의 허리라인이 사라졌는지, 배가 불룩 나와 둥글지는 않은지, 운동 후 지나치게 숨을 가쁘게 내쉬지 않는지 등을 파악해 비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비만이 의심된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운동부족으로 꼽혔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칼로리 소비가 감소했고, 고열량 사료와 간식으로 에너지가 몸에 저장되는 양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비만인 동물은 사료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포만감을 주는 비만 개선용 사료를 급여하고, 사람 음식을 주지 않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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